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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2025년 스테이블 코인 시장, 테더 독주에 균열? 미국 GENIUS 법안 통과와 규제 변화, 국내 시사점까지 완전 정리!
1. 스테이블 코인의 부상: '춘추전국시대'의 서막
2024년 이후 스테이블 코인(stablecoin)은 단순한 암호화폐 보조 수단을 넘어 세계 금융 시장을 흔드는 주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표 사례인 테더(USDT)는 공급량이 59% 이상 증가하며, 미국 달러 총 공급량의 약 1%에 이르렀고, 거래량은 27.6조 달러에 달해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의 2024년 합산 거래량을 능가했습니다.
2025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더욱 규제 환경이 정비되면서, 스테이블 코인은 본격적으로 제도권 편입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테더에 대한 규제 가능성이 대두되며, 시장 내 균열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2. 규제 개혁과 ‘GENIUS 법안’의 파장
2025년 들어 미국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의 법적 체계가 본격 정비되고 있습니다. 대표적 예가 상원 통과된 ‘GENIUS Act’(Generating Enduring National Innovation for Upholding Stability Act)입니다.
이 법안은 다음과 같은 핵심 내용을 포함합니다.
- 시장 가치 100억 달러 미만 발행자는 주정부 감독
- 더 큰 발행자는 연준(FRB) 및 통화감독청(OCC) 관할
- 자금 세탁 방지(AML), 고객확인(KYC), 1:1 준비금 보유, 정기 공시 등 엄격한 요건
결과적으로 미국 내 금융기관과 대기업들은 합법적으로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반면, 테더(USDT)와 같은 외국계 달러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시장에서의 법적 제약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MiCA), 일본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각국이 자국 규제권을 통해 해외 발행물 견제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추세와 부합합니다.
3. 경쟁 가열: 다양한 플레이어의 진입
규제 기반이 형성되면서, 테더의 독주에 도전하는 새로운 스테이블 코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 리플(Ripple): RLUSD 출시
- 페이팔(PayPal): PYUSD 발행
- 결제 기업/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탠다드차타드, Stripe, Moonpay 등 적극 진입
- 수익형(yield-bearing) 스테이블 코인: 블랙록(BLACKROCK),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 금융사들이 BUIDL, FOBXX/BENJI 등 수익형 토큰 출시
- 2024년만 해도 시가총액이 414% 성장하며, 전체 스테이블 코인의 3% 이상 차지
이처럼 기존 은행 및 핀테크 기반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단순히 법정화폐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넘어 이자 제공, 편의 서비스 탑재 등 다채로운 기능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4. 금융 생태계 혁신과 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
스테이블 코인은 비단 암호화폐 투자자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① 은행의 대체재로써의 역할
- 은행 계좌처럼 입·출금이 가능하며, 은행 절차 없이 지갑으로 손쉽게 이용 가능
- 해외 송금 시 낮은 수수료, 빠른 정산 시간, 24시간 가용성, 투명성 등을 제공
② 미국 국채 시장에서의 수요 대체
-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는 약 35조 달러의 미국 국채 보유,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수준
- 외국인 자금 이탈 시 국채 수요 공백을 메우고 있으며, 백악관도 이를 주요 지지 이유로 언급
③ 신흥국 결제 수단으로의 확산
- 남미,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달러 스테이블 코인 사용 급증
- 법정화폐 불안정 지역에서 안정적 자산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④ 한국 금융 시장에 주는 시사점
- 글로벌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이 수익형·편의형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하면, 국내 사용자들도 관심 증대 가능성
-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등장 가능성도 있으며, 만약 해외 발행기관이 더 높은 이자를 제공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 경쟁구도 재편
- 정부가 역외 원화 스테이블 코인 유통을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해외 플랫폼이나 DeFi를 통한 거래에서 계속 유통될 가능성 있음
▶ 시급한 과제
국내에서도 스테이블 코인 관련 제도 정비가 절실합니다.
- 발행 요건, 준비금 검증, 투자자 보호, 자금세탁 방지 등 국제 기준과의 정합성
- 미국·일본·EU 등 주요국 사례에 기반한 제도적 설계 필요
- BIS가 지적한 복합적 리스크(금융 안정성, 통화 주권, 자금세탁,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해법 마련
마무리: 스테이블 코인의 ‘금융 혁신 시계’는 이미 돌기 시작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이제 단순 보조 수단이 아닌,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신축 타워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 테더 시대에 균열이 생기고,
- 다양한 기관이 경쟁에 뛰어들며,
- 은행·송금·국채·신흥 시장까지 장악하고,
- 이에 대응한 규제 체계와 제도 정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과 비교해 국산 대체재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 앞으로 정책 방향과 시장 대응이 큰 변수가 될 것입니다.
향후 금융 생태계는 편의성과 이자를 갖춘 스테이블 코인,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과 연계된 유동성 토큰, 그리고 법적·제도적 안전망이 어떤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새로운 금융 시대가 펼쳐질 것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이미 금융 혁신의 출발선 앞에 서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분석하는 것이 투자자와 정책 관련자 모두에게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