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목차 ]

2025년 말 금융시장 변화로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연 3%대로 올라왔습니다. 시장금리 상승, 은행 수신 경쟁 심화, 증권사 상품과의 경쟁 등 배경을 중심으로, 주요 은행별 상품과 예금 재테크 전략까지 자세히 살펴봅니다.
1. 3%대 정기예금, 왜 다시 등장했나
최근 국내 은행권에서 연 3%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습니다. 한동안 사라졌던 3%대 금리가 다시 회복되면서 예·적금 중심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상품 변화가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의 금리 환경 변화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정기예금 금리는 통상 은행채 금리를 기준으로 책정됩니다. 은행채는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사용하는 채권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 은행도 이에 대응해 예금 금리를 올리게 됩니다. 최근 1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고, 이 영향으로 예금 금리도 자연스럽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도 이런 변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당분간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고정형 수신상품 금리의 매력도가 재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예금을 다시 주목하는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2. 대표적인 3%대 정기예금 상품과 특징
현재 은행권에서 3%대 금리를 제시하는 정기예금 상품들은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가 약 2.95% 수준이며, 우대 조건 충족 시 최고 연 3.25% 금리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신한은행 My플러스 정기예금: 기존 금리에서 상향 조정돼 최고 연 3.10% 수준까지 금리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 지방은행 상품으로도 3%대 금리가 적용돼 지방권 예금 경쟁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 등: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연 3.0~3.1%대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주요 은행뿐 아니라 지방은행·상호금융까지 3%대 정기예금 제품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예금 중심의 자금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 은행별 정기예금 상품 비교표 (연 3%대 중심) -
| 은행 | 상품명 | 가입기간 | 기본금리 | 최고금리 | 우대조건 주요 내용 | 특징 요약 |
| SC제일은행 | e-그린세이브예금 | 12개월 | 약 2.95% | 3.25% | 비대면 가입, 첫 거래, 마케팅 동의 등 | 현재 최고 수준 금리, 조건 비교적 단순 |
| 신한은행 | My플러스 정기예금 | 12개월 | 약 2.85% | 3.10% | 급여이체, 신한카드 이용, 앱 이용 | 대형 시중은행 중 금리 경쟁력 |
| NH농협은행 | NH올원e예금 | 12개월 | 약 2.80% | 3.05% | 비대면, 첫 거래, 자동이체 | 모바일 전용, 접근성 높음 |
| Sh수협은행 | Sh첫만남우대예금 | 12개월 | 약 2.90% | 3.10% | 첫 거래 고객, 비대면 | 신규 고객 유리 |
| 전북은행 | JB 123 정기예금 | 12개월 | 약 2.95% | 3.20% | 급여이체, 카드 사용 | 지방은행 중 상위 금리 |
| 광주은행 | KJB주거래예금 | 12개월 | 약 2.85% | 3.05% | 급여·연금 이체 | 실거래 고객 유리 |
| 부산은행 | 더(The)특판정기예금 | 6~12개월 | 약 2.90% | 3.10% | 특판 한정, 조건 단순 | 물량 소진 시 조기 종료 |
| iM뱅크(대구) | iM 주거래예금 | 12개월 | 약 2.80% | 3.00% | 자동이체, 카드 이용 | 지역 기반 주거래 고객 적합 |
※ 금리는 2025년 12월 기준, 은행별 공시·언론 보도 종합
※ 우대금리 미충족 시 실제 수령 금리는 낮아질 수 있음
3. 예금 금리 상승의 구조적 요인
① 시장금리 상승
예금 금리 인상의 가장 근본적인 요인은 시장금리 상승입니다. 예금 금리는 은행이 조달하는 비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은행채 금리 상승은 예금 금리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최근 몇 달간 은행채 금리는 상당한 상승폭을 보였고, 그 결과 은행권 전반에서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② 금융기관 간 자금 유치 경쟁
최근 증권사들이 종합투자계좌(IMA)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은 전통적인 은행 예금의 매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지만, 오히려 은행들은 금리를 높여 자금을 유지·확보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예금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은행들은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③ 연말 수신 경쟁
연말이 다가오면서 과거 고금리 시기에 가입한 예금의 만기가 몰려옵니다. 은행들은 이 같은 만기 자금의 재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며, 이는 특정 시기에 집중된 수신 경쟁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금융권 관계자들도 이러한 수신 확보 경쟁이 금리 인상의 한 축이라고 설명합니다.



4. 예·적금 전략: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 안정성과 수익률의 균형
3%대 정기예금은 시장금리가 일시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신상품입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이나 파생상품 대신 원금이 보장되는 수익 구조는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모든 정기예금이 동일한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품별로 제공되는 우대금리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수령 금리는 가입자의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급여이체, 첫 거래 고객 우대, 특정 조건 충족 시 금리 상향 등이 적용되면 실제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적절한 기간 분산 전략
정기예금은 만기 기간에 따라 금리가 다르게 적용되기도 합니다. 통상 1년 만기가 대표적이지만, 단기 예금과 중·장기 예금을 조합해 만기 분산 전략을 활용하면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자금을 6개월 단기 예금에 넣고, 나머지는 1년 이상 장기 예금으로 묶어두면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금리가 상승세로 이어질 때 유리한 포지션을 취할 수 있습니다.
✔️ 적금·특판 상품과의 비교
은행권은 예금뿐 아니라 적금 상품과 특판 예금 등 다양한 수신상품을 운영합니다. 일부 은행은 적금에서 우대 조건을 통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시기적으로 한정된 특판 예금을 통해 단기 고금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품들은 수시로 변동되기 때문에, 정기예금과 병행해서 금리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분산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 요약
2025년 말 금융시장에서는 연 3%대 정기예금이 다시 부상하면서 예·적금 중심의 수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 금융기관 간 자금 유치 경쟁 심화, 연말 수신 확보 전략 등 구조적인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금리 조건을 면밀히 비교해 맞춤형 예금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향후 금리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면서, 예금과 적금 모두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