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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콘파이낸스 코인 상장 하루 만에 60% 폭락, 이유는?

by gaon1015 2025. 9. 30.

    [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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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콘파이낸스(FF) 코인이 상장 직후 하루 만에 60% 이상 폭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사태. 테라-루나 붕괴와 유사한 메커니즘, 초과담보 구조, 유통량 쏟아내기, 활용성 의문 등 다양한 원인이 거론되며 ‘제2의 루나’ 경고가 나오고 있다. 본 글에서는 팔콘파이낸스 코인의 구조, 폭락 원인 분석, 시장 리스크 및 교훈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1. 팔콘파이낸스(FF)란 무엇인가 — 구조와 설계

팔콘파이낸스(Falcon Finance, 약칭 FF)는 합성 스테이블코인 시스템을 중심으로 설계된 디파이(DeFi) 프로토콜이다.

기본적으로 USDf라는 합성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이 스테이블코인의 수익을 반영한 sUSDf라는 수익형 토큰을 발행·운용하는 구조를 갖는다.

이 시스템은 “초과담보(overcollateralization)” 방식을 채택하며, 담보 자산으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주요 스테이블코인, 기타 토큰화된 자산(RWA 등)을 활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용자는 담보 자산을 예치하고 USDf를 민팅(mint)할 수 있으며, 이 USDf를 스테이킹하여 sUSDf를 획득하고, 결과적으로 수익 공유 구조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FF 코인은 거버넌스 참여, 스테이킹 보상, 담보율 완화, 수수료 할인 등 다양한 인센티브 용도로 설계되어 있다. 

이처럼 팔콘파이낸스는 단순한 스테이블코인을 넘어서, 예치·운용·수익 분배 구조까지 통합된 디파이 생태계를 지향하는 고도화된 모델이다. 

이 구조는 얼핏 보면 테라-루나 시스템과 유사한 점이 많다. 둘 다 달러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별도의 유틸리티 또는 거버넌스 토큰을 설계해 수요를 유도한다는 점이다. 

다만 팔콘파이낸스 쪽은 루나 사태에서 드러난 취약점을 보완하려 “초과담보 + 여러 담보 자산 혼합” 등의 설계를 명시하는 등 안전장치를 강화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2. 상장 직후 폭락 — 무슨 일이 벌어졌나

2025년 9월 29일, 팔콘파이낸스(FF) 코인은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에 동시에 상장되었다. 

상장 당일, 투자 심리에 불을 붙이며 초기에는 급등했지만, 이내 하루 만에 60% 이상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예를 들어 업비트에서는 상장 직후 2,499원 수준까지 올랐지만, 이후 급격히 내려가며 3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빗썸 쪽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처럼 대규모 하락이 단기간에 나타난 원인은 복합적이다. 아래는 주요 요인들이다:

(1) 유통 물량의 급격한 유입

 

상장 시점에 **전체 발행량의 약 23%**가 한꺼번에 시장에 풀렸다는 점은 큰 부담이었다. 초기 투자자, 프로젝트 팀, 마켓메이커 등이 보유한 토큰들이 상장 직후 이익 실현 압박을 받아 매도에 나섰다. 이로 인해 공급 과잉 및 하락 압력이 크게 작용했다. 

 

(2) 활용성 및 수요처의 모호성

 

FF 코인은 주로 팔콘파이낸스 생태계 내부에서 보상, 수수료 할인, 담보 개시 등에 활용되는 생태계 내 제한용도 토큰이다. 외부 결제, 다양한 거래소 사용 등 유틸리티 활용은 제한적이며, 이로 인해 지속적인 수요가 확보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초기 기대감만으로 가격이 유지되기엔 수요 기반이 취약하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3) 시장 심리와 기대 거품

 

상장 직전 기대감이 과열된 상태였고, 상장 직후 투자자들이 단타 수익을 노리며 몰렸다는 점은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였다. 초기 고점 이후 이익 실현 매물이 빠르게 나왔고, 이는 추가 하락을 유도하는 하방 연쇄 반응을 낳았다.

 

(4) 구조적 유사성에 대한 불안

 

테라-루나 붕괴 당시 “스테이블코인 + 거버넌스 토큰” 조합의 취약성이 드러났던 만큼, 팔콘파이낸스 또한 유사 구조라는 점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계가 제기되었다. 특히 급격한 가격 붕괴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 목소리가 나왔다. 

이처럼 복수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며, 팔콘파이낸스는 상장 후 단기간 내 폭락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3. 루나 사태와의 비교 — 유사점과 차이점

“제2의 루나 사태”라는 표현은 다소 자극적이지만, 실제로 팔콘파이낸스가 루나 사태와 구조적으로 갖는 유사점은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차이점도 분명 존재한다. 이를 비교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유사점

  • 합성 스테이블코인 시스템: 테라는 UST (스테이블코인)와 LUNA (인센티브/거버넌스 토큰)를 연계한 구조였고, 팔콘파이낸스는 USDf + FF 조합으로 유사한 구조를 채택했다. 
  • 수요 및 유동성 기반: 두 시스템 모두 스테이블코인 보유를 유도하기 위해 수익 혹은 이자 모델을 결합했다. 루나는 앵커 프로토콜의 예치 수익 모델로 확산을 꾀했으며, 팔콘은 USDf를 스테이킹해 sUSDf를 받는 구조를 마련했다. 
  • 페그 유지 메커니즘 의존성: 루나는 UST의 가격이 달러 페그 아래로 내려가면 차익거래자를 유도해 되사들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조정하려 했다. 팔콘파이낸스 또한 담보 및 상환 규칙, 차익거래 전략을 결합해 USDf의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설계를 내세웠다. 

차이점

  • 담보 구조의 강화 시도: 루나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담보 없는 안정화 모델에 가까웠던 반면, 팔콘파이낸스는 초과담보 방식 + 다양한 자산 혼합을 통해 보다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 발행·유통 전략: 팔콘파이낸스는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이 한꺼번에 풀린 점이 치명적이었다. 루나 붕괴 이전에는 발행과 유통 전략 관리가 상대적으로 덜 노출된 측면이 있었다.
  • 시스템 복잡도 및 구조: 팔콘파이낸스 쪽은 프로토콜 내 수익 전략, 거버넌스 토큰 인센티브, 다양한 담보 자산 등 복합 구조를 갖춘 반면, 루나 시스템은 보다 단순한 UST-LUNA 간 조합이 중점이었다.

이처럼 유사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팔콘파이낸스는 루나 사태의 단순 반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구조적 위험 요소가 겹치는 만큼, 시장의 불신과 감시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4. 시장 리스크, 교훈 및 시사점

팔콘파이낸스 사태는 단순히 개별 코인 폭락 사건을 넘어서, 디파이 시스템 설계 리스크투자자 심리 취약성을 복합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다. 아래는 주요 리스크와 교훈, 그리고 앞으로의 고려사항들이다.

 

주요 리스크

  • 과도한 유통량 리스크
  •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과도하게 풀리면 시장이 그 충격을 감당하기 어렵다. 투자자들이 몰려들며 가격을 끌어올린 뒤 빠져나가면 급락이 불가피하다.
  • 수요 기반의 취약성
  • 유틸리티나 활용처가 제한적인 토큰은 지속적인 수요를 담보하기 어렵다. 단순히 수익 구조로만 지탱하려는 시스템은 거품 가능성이 크다.
  • 시스템 설계의 복잡성 함정
  • 여러 정책, 전략, 담보 자산 등이 결합된 시스템은 작은 변수 하나가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 예측되지 않은 상관 관계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 시장 심리 및 단기 투기성 흐름
  • 신규 코인, 상장 임박 기대감은 단기 투기 흐름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가격 변동성을 급격히 키우는 요소다.

교훈

  1. 발행 및 유통 전략의 중요성
  2. 초기 유통 가능 물량 제한, 점진적 공개 전략 등이 필수적이다. 한꺼번에 많은 토큰이 풀리는 구조는 위험하다.
  3. 투명한 담보 구조와 리스크 공시
  4. 담보 자산 종류, 담보율, 담보 청산 조건, 상환 규칙 등을 명확히 설계하고 공개해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5. 지속 가능한 수요 모델 구축
  6. 단순한 수익 유도 모델만이 아니라 여러 활용처가 가능한 유틸리티 토큰이 되도록 설계해야 한다.
  7. 시스템의 단순화 및 분리 가능성 확보
  8. 지나치게 복합적인 구조보다는 핵심 요소를 단순화하되, 각 요소가 독립적으로 실패해도 전체가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하는 게 바람직하다.
  9. 투자자 경계감과 리스크 인지
  10. “상장 코인 = 급등 가능”이라는 인식 대신 기본 설계와 리스크 구조를 먼저 검토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체크포인트

  • 팔콘파이낸스가 이후 어떤 대응책(예: 락업, 추가 담보 도입, 유동성 지원)을 내놓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유사 프로젝트에서도 동일한 구조 리스크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자는 백서, 담보 구조, 유통 계획, 거버넌스 설계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 규제 당국이나 거버넌스 커뮤니티의 감시와 개입이 강화될 여지도 있다.
  • 이번 사건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신뢰도에 미치는 영향도 관찰 대상이다.

맺음말

팔콘파이낸스의 상장 후 하루 만에 60% 이상 폭락한 사건은 단순한 개별 코인 악재가 아니라, 디파이 시스템 설계의 허점과 시장 구조의 불안정성이 함께 드러난 경고등이다. 테라-루나 붕괴 이후 많은 프로젝트가 위험 요소를 보완하려 했지만, 결국 유통 전략, 담보 설계, 수요 기반 확보 세 축 중 어느 한 축이라도 흔들리면 붕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규 상장 코인 = 고수익 기대”라는 공식보다는, 설계 리스크와 구조 취약점을 면밀히 따져보는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팔콘파이낸스 사건이 단순한 암호화폐계의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구조 변화의 전환점이 될지는 앞으로의 대응과 시장 흐름이 가늠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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