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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Circle) 주가 급등 이유와 향후 투자 포인트

by gaon1015 2025. 8. 31.

    [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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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은 최근 나스닥 상장 이후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달러와 1:1로 연동되는 USDC를 중심으로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혁신하고 있으며, 미국 국채 시장의 숨은 큰손으로 부상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의존도, 제도권 진입 반발, 특정 파트너사에 대한 의존 등 해결해야 할 리스크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클의 사업 구조, 미래 성장성, 주가 상승 배경, 그리고 남은 과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1.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어떤 기업인가?

서클은 2013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업으로, 달러에 1: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USDC는 가격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달리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해 국제 송금, 디파이(DeFi), NFT 거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디파이 시장에서는 중개 기관 없이 스마트 계약을 기반으로 예금, 자산 거래, 파생상품 등 기존 금융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USDC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서클은 또한 유럽 시장을 겨냥한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EURC), 기업 고객 대상 결제·유동성 관리, 네트워크 인프라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글로벌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즉, 단순한 암호화폐 발행사가 아니라 새로운 금융 표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입니다.

2. 미국 국채 시장의 숨은 큰손, 수익 구조의 비밀

서클의 수익은 대부분 USDC 발행량만큼 준비한 달러 자산 운용에서 발생합니다. 준비금은 안정성과 유동성을 위해 미국 국채와 현금성 자산에 투자되며, 이자 수익이 서클 매출의 **99%**를 차지합니다.

2025년 5월 말 기준, 서클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는 1,282억 달러로, 한국 전체 보유액인 1,246억 달러보다 많습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한 나라의 중앙은행 수준의 국채 보유량을 기록한 이례적인 사례로, 미국 재무부도 주목하는 상황입니다.

즉,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질수록 준비금 운용 규모가 커지고, 그만큼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게 됩니다. 이는 서클이 단순한 암호화폐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입니다.

3. 주가 상승 배경과 미래 성장성

서클의 주가는 2025년 6월 5일 나스닥 상장 이후 단기간에 폭등했습니다. 상장 직후 2주 만에 공모가 대비 748% 급등, 시가총액은 약 8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1.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지니어스 법) 통과
    •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산업 전반의 신뢰를 높였고, 서클은 법안의 최대 수혜자로 꼽혔습니다.
  2. 글로벌 결제 인프라 혁신 기대감
    •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속도와 비용에서 기존 인프라를 크게 앞지릅니다. 신용카드 수수료(1~3%)와 국제 송금 수수료(13.6%)에 비해 스테이블코인 수수료는 사실상 **제로(0)**에 가깝습니다.

또한 아프리카·남미 등 신흥국 시장에서는 USDC가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이는 달러 부족, 물가 불안정 국가에서 합리적인 대안으로 기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서클이 단순히 미국 내 암호화폐 기업을 넘어 글로벌 지급결제 시장의 표준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4. 서클의 과제와 리스크 요인

그러나 서클의 앞길이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리스크 요인이 존재합니다.

  1. 제도권 진입에 대한 반발
    • 미국 은행권은 서클의 은행업 진출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OCC 승인 절차에서 지연이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 전통 금융권은 “암호화폐 기업의 사업 모델이 불투명하고 금융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2. 금리 의존도 문제
    • 서클 매출의 대부분은 미국 국채 이자 수익에서 나오는데, 현재 미국 기준금리(4.25%)가 하락하면 수익도 급감합니다. 금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가 취약점으로 꼽힙니다.
  3. 코인베이스 의존도
    • USDC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의 절반 이상을 코인베이스에 지급하고 있어, 코인베이스 운영 전략에 따라 서클의 실적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글로벌 확장 리스크
    • 신흥국 시장 진출은 성장 기회인 동시에 규제, 정치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아프리카·남미 일부 국가는 외환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어, 서클의 사업 모델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서클은 싱가포르의 그랩, 브라질의 누뱅크, 라틴아메리카의 메르카도 리브레 등과 협력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파트너 의존도를 줄이고 리스크 분산을 꾀하는 전략입니다.

결론

서클은 더 이상 단순한 암호화폐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나스닥 상장 이후 급등한 주가는 시장이 기대하는 미래 가치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금리 의존도, 제도권 진입 갈등, 특정 파트너사 의존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결국 서클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유지·상승하기 위해서는 수익 구조 다변화, 제도권과의 협력 강화, 글로벌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 중심에서 서클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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