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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분기, 메타·구글·MS·아마존·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일제히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AI 투자와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기업도 있었지만, 성장 동력이 둔화되며 주가가 하락한 기업도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특징과 그 배경, 그리고 AI가 시장 판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메타·MS·구글, AI 도입으로 성과 증명
메타플랫폼(메타)은 2분기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매출은 475억 2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7.14달러로 시장 예상치(448억 달러, 5.92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메타의 광고 매출은 전체의 98%를 차지하며, AI를 통한 광고 효율성 개선 덕분에 광고 단가는 9%, 노출은 11% 증가했습니다. AI가 실제로 기업의 매출 성장에 직접 기여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AI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를 입증했습니다. 매출은 764억 4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3.65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MS는 처음으로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의 연간 매출을 공개했는데, 2024년 3분기부터 2025년 2분기까지 750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과시했습니다. 이는 AI 기반 서비스 수요 증가가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한 결과입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예상 매출은 940억 달러였으나 실제로는 964억 3천만 달러를 달성했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2.18달러)를 웃도는 2.3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AI 검색 기능 ‘오버뷰(Overview)’는 이미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20억 명이 이용 중이며, 구글 클라우드 매출도 전년 대비 32% 증가했습니다. 이는 AI와 클라우드의 결합이 얼마나 강력한 성장을 견인하는지를 보여줍니다.
2. 아마존·애플, 성적은 좋았지만 주가는 하락
아마존은 2분기에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1.68달러로 전망치(1.33달러)를 넘어섰지만, 주가는 오히려 약 8.27%(2025년 8월 1일 기준) 하락했습니다. 이는 클라우드 사업부 AWS의 매출 성장률이 17.5%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39%)나 구글 클라우드(32%)의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둔화된 수치라 시장의 실망을 불러온 것입니다.
애플은 944억 4천만 달러의 매출과 1.57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하며 기대를 뛰어넘었습니다. 특히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다시 증가한 점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호실적은 일시적”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유는 AI 경쟁에서 애플이 다소 뒤처져 있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이폰의 AI 기능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메타·구글·MS처럼 AI를 본격적으로 매출화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상황입니다.
3. AI, 더 이상 거품이 아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AI가 실제로 돈이 된다”는 점이 증명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AI를 장기적인 투자로 보며, 단기간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메타와 구글, MS는 AI 도입으로 광고·검색·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에서 직접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MS·메타 등은 올해에만 약 4천억 달러를 AI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는 AI가 단순한 미래 기술이 아닌, 현재의 경쟁 우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의미합니다. 이제 기업들이 AI 투자를 외면한다는 것은 곧 시장 점유율을 잃는 것과 다름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4. 빅테크 실적이 보여주는 투자 포인트
이번 2분기 실적에서 나타난 핵심 투자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AI 도입이 곧 매출 확대
- 메타의 광고 효율 개선, 구글의 검색 기능 강화, MS의 클라우드 매출 성장은 모두 AI 덕분입니다.
- AI 기술을 비즈니스 모델에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접목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 클라우드 시장의 양극화
- MS와 구글은 클라우드 사업에서 30%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아마존 AWS는 성장률이 17.5%에 그쳤습니다.
- 클라우드 경쟁에서의 성패가 주가 변동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 애플의 전략적 전환 필요성
- 애플은 단기적으로 좋은 실적을 냈지만, AI 경쟁에서는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 향후 아이폰과 서비스 부문에서 AI를 어떻게 접목하느냐가 지속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결론
2025년 2분기 빅테크 실적은 AI가 더 이상 거품이 아님을 입증한 계기였습니다. 메타와 구글, MS는 AI 덕분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고, 아마존과 애플은 성장 둔화 혹은 전략 부재로 시장의 우려를 낳았습니다. 결국 이번 실적 발표는 빅테크 기업들의 희비가 AI 경쟁력에 따라 갈렸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AI를 통해 실제 매출과 이익을 얼마나 창출할 수 있는가”입니다.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전반에 AI를 어떻게 녹여내는지가 승부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