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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이제 낮에도 사고팔 수 있다|데이마켓 완벽 정리

by gaon1015 2025. 10. 13.

    [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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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낮 시간에도 미국 주식을 사고파는 시대가 열렸다”

시차와 거래 시간의 제약 때문에 미국 주식 투자를 망설였던 투자자들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카카오페이증권이 ‘데이마켓(Day-Market)’을 도입하면서, 한국 시간 기준 아침부터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본문에서는 이 제도의 개념, 운영 원리, 유의점,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과 영향까지 깊이 있게 다룬다.

1. 낮에도 미국 주식을? “데이마켓”의 등장 배경과 개념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거래하고 싶어도 가장 큰 걸림돌은 시차와 거래 시간 제약이다. 미국 증시는 동부 기준으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가 정규시장(opening hours)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대체로 밤 10시 30분 ~ 익일 오전 5시 00분 사이가 정규장 시간에 해당한다.

그 결과, 직장인이나 낮 시간에 활동하는 사람들은 매수·매도 기회를 놓치거나 밤을 새워야 거래를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부 증권사와 금융 플랫폼에서는 ‘주간 거래’ 또는 ‘데이마켓’ 제도를 도입하려는 시도를 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2024년 4월 3일부터 국내 낮 시간대(한국 시간 오전 9시경부터)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데이마켓(Day-Market)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그 대표적 사례다.

데이마켓의 핵심 개념은 미국 정규거래 시간이 아니어도 거래 가능하도록, 국내 투자자 대상의 별도 시장을 연결하는 것이다. 즉, 미국 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등)가 개장하지 않은 시간이라도 국내 증권사들이 대체거래소(Alternate Trading System, ATS) 또는 유사한 구조를 통해 거래를 중계한다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공지에 따르면, 데이마켓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FINRA(미국 금융산업규제국)가 승인한 대체거래소(예: Blue Ocean ATS)와 연결하여 운영된다.

이런 구조는 ‘미국의 정규장’과는 별개의 시장이지만,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낮에도 미국 주식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2. 데이마켓의 운영 방식과 핵심 조건

데이마켓이 실제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래는 주요 운영 방식과 조건들이다.

거래 시간 및 주문 방식

  • 카카오페이증권은 데이마켓을 정규 미국장 이외 시간대에 운영하며, 앱 버전 2.27.5 이상에서 실시간 시세 및 주문 기능이 제공된다. 
  • 주문 방식은 지정가, 시장가, 간편 주문 등이 가능하며, 일부 주문 방식(LOC/MOC, 시간외 예약 주문 등)은 제한된다.
  • 데이마켓에서 체결되지 않은 주문은 데이마켓이 종료되면 자동 취소된다. 즉 당일 체결되지 않으면 다음 시장(프리마켓·정규장)으로 이월되지 않는다.

가격 제한 및 유동성

  • 데이마켓에서는 현재가 대비 ±20% 가격 제한폭이 설정되어 있다. 이는 시장 변동성을 통제하고 투기성 가격 급등락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이다. 
  • 다만 유동성 제공자(LP, liquidity provider)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부 종목에 대해서만 LP가 호가를 제공하며, 일부 종목은 아예 시세 호가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
  • 낮 시간대 거래 참여자가 아직 적기 때문에 **스프레드(매수-매도 차이)**가 넓을 수 있고, 가격 왜곡 가능성도 존재한다.

계좌와 수수료

  • 데이마켓은 별도 계좌 개설 없이, 기존 해외주식 계좌로 연계해 사용할 수 있으며, 수수료는 기존 미국 주식 매매 수수료율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 단, 일부 증권사는 서비스 재개 시 안정성을 위해 복수 ATS 연결, 장애 대비 백업 시스템, 롤백(rollback) 기능 등을 필수 요건으로 마련하고 있다. 

유의사항 및 위험 요인

  • 데이마켓은 정규 거래소가 아니기 때문에 시세 정보 정확도, 주문 체결 지연, 주문 취소 가능성 등이 다소 높을 수 있다.
  • 주문 오류나 체결 실패 등에 대비한 보상 체계가 불완전하다면 투자자에게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 일부 종목은 데이마켓에서 거래가 제한될 수 있으며, 권리 변경(분할, 병합 등) 예정 종목은 매매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3. 도전과 과거의 실패 사례, 그리고 재개 움직임

데이마켓과 같이 낮 시간대 미국 주식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시도는 지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국내 일부 증권사들이 주간 거래를 도입했지만, 시스템 오류나 주문 취소 사태 등으로 중단된 경험이 있다.

“블랙먼데이” 사태와 중단

 

2024년 8월, 블루오션 ATS와 연계된 거래 중단 사고가 대형 이슈로 불거졌다. 약 9만 개 계좌, 6,300억 원 규모의 주문이 일방적으로 취소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본 바 있다. 

이 사고 이후 대부분의 증권사가 낮 시간대 거래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였고, 제도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재도입을 보류한 상태였다. 

 

재개 준비와 업계 전망

 

2025년 하반기 들어, 금융당국과 증권사들은 다시 낮 시간대 미국 주식 거래(즉, 주간거래 또는 데이마켓)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5년 11월부터 일부 증권사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약 18개 증권사가 참여 의향을 보이고 있다.

재개를 대비해 증권사들은 복수 ATS 연결, 롤백 시스템 구축, 주문 오류 대응 체계 강화 등 시스템 안정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5년 10월 기준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식 주간거래 11월 재개”가 예정되어 있으며, 18개 증권사가 순차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과거 실패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제도적 보완을 거쳐 다시 낮 시간 거래가 가능해지는 방향으로 증권업계와 금융당국이 움직이고 있다.

4. 투자자 관점에서 바라본 기회와 리스크, 전략

데이마켓의 도입은 투자자에게 분명히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리스크와 주의사항이 병존한다. 투자자로서 알아야 할 핵심 포인트와 전략을 정리해보자.

 

기회 요인

  1. 거래 시간 제약 해소
    •   밤 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낮에도 미국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면, 직장인, 학생, 낮 시간대 활동하는 사람 모두에게 투자    접근성이 높아진다.
    •   급등·급락에 대응하기 쉽고, 장중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진다.
  2. 더 많은 매매 기회
    •   정규장이 아니어도 추가적인 매수·매도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   시황 변화에 민감한 종목이나 뉴스 민감주에 빠르게 반응할 여지가 생긴다.
  3. 투자 전략의 다양화
    •   데이마켓 시간을 활용한 단타 전략, 스윙 전략 등을 시도할 수 있다.
    •   미국과 한국 시장 간 상관관계를 고려한 헤지 전략에도 활용 가능하다.

리스크 요인

  1. 유동성 부족과 큰 스프레드
    •   낮 시간대에는 거래 참여자가 적어 유동성이 낮을 수 있다.
    •   그 결과 매수-매도 가격 차이(스프레드)가 커져 비용이 커질 수 있다.
  2. 주문 체결 실패 및 지연 가능성
    •   데이마켓은 정규 거래소가 아니므로 주문 체결이 지연되거나 아예 체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   일부 주문은 취소되거나 제한될 수 있다.
  3. 가격 왜곡 및 변동성
    •   제한된 거래 참여자가 몰릴 경우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
    •   급격한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4. 시스템 안정성 리스크
    •   과거 주문 취소 사태가 있었던 만큼, 시스템 오류나 장애 발생 가능성은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   보상 체계, 롤백 시스템 유무도 매우 중요하다.

투자 전략 팁

  • 낮 시간대 거래는 보조 전략으로 활용하되, 핵심 포지션은 정규장 또는 장 종료 후 포지션 관리 중심으로 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 유동성이 낮은 종목은 피하고, 상대적으로 LP가 유동성을 제공하는 대형 우량종목 중심으로 거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주문 방식은 지정가 위주로 사용하고, 시장가 주문은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다.
  • 거래 빈도를 적절히 조절해 수수료 부담을 관리해야 한다.
  • 시스템 안정성 공지 및 증권사 공시를 수시로 확인하고, 장애나 공지된 제한 사항이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마무리 정리 및 향후 흐름 전망

“미국 주식을 낮에도 사고파는 시대”라는 키워드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혁신적으로 다가온다. 카카오페이증권의 데이마켓 도입은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첫 시도이며, 증권사 및 금융당국은 과거 실패 경험을 보완하며 제도적 안정성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2025년 11월부터 일부 증권사들이 주간거래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며, 한국 증권시장과 미국 증시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변화의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투자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도가 열려 있다고 해서 무작정 진입하는 것이 아니라, 유동성, 수수료, 시스템 위험 등을 인지하고 신중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미국 증시가 점점 더 24시간화, 글로벌화하는 흐름 속에서, 한국 투자자들도 시차 중심의 제약에서 점차 자유로워질 것이다.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에 ‘주간거래’ 또는 ‘데이마켓’이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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