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통화란? 비기축통화와의 차이 정리

[ 목차 ]

국제 경제를 움직이는 ‘기축통화’는 무엇이고, 우리가 쓰는 원화 같은 ‘비기축통화’는 왜 주목받지 못할까? 세계 경제 속에서 통화의 지위는 단순한 ‘화폐’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오늘은 기축통화의 정의부터 그 위상, 그리고 비기축통화가 갖는 한계와 현실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기축통화란 무엇인가?

*기축통화(基軸通貨, Key Currency)**는 국제 무역이나 금융 거래 등 세계적인 경제활동에서 기준이 되는 통화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국제 거래의 중심 통화로, 대부분의 나라들이 외환 보유고로 쌓아두고 있으며, 각국의 통화 가치를 산정할 때도 기축통화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현재 대표적인 기축통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달러(USD): 전 세계 외환보유고의 약 60%를 차지하며, 원유를 포함한 대부분의 원자재가 달러로 거래됩니다.
유로(EUR): 유럽연합 내의 주요 통화로, 국제 거래와 외환보유고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엔화(JPY), 파운드(GBP), 스위스 프랑(CHF) 등도 일정 비율로 기축통화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왜 미국 달러가 세계의 통화인가?

달러가 기축통화로 자리 잡게 된 계기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브레튼우즈 체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체제 하에서는 미국 달러를 금에 고정하고, 다른 국가 통화는 달러에 고정되는 구조였습니다. 비록 1971년 닉슨 대통령에 의해 금태환 제도가 폐지되었지만, 이후에도 달러의 중심적 지위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기축통화의 핵심 조건

경제적 안정성과 신뢰성
해당 통화를 발행하는 나라의 정치·경제 체제가 안정되어야 합니다.
유동성과 환금성
언제 어디서든 쉽게 교환되고 거래될 수 있어야 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수요가 높아야 합니다.
금융 인프라
국제 결제 시스템, 자본시장, 채권시장 등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2. 비기축통화란 무엇인가?

비기축통화는 말 그대로 국제 거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 통화를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의 원화(KRW), 브라질의 헤알(BRL), 태국의 바트(THB) 등이 대표적인 비기축통화입니다.

이러한 통화는 주로 자국 내에서만 사용되는 통화로, 국제 결제나 외환보유고의 기준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비기축통화는 다음과 같은 제약을 받습니다:

국제 거래 시 반드시 기축통화로 환전 필요
외환시장 변동성에 취약
해외 자산 투자 시 환위험 부담 존재

특히 원화처럼 거래량이 많지 않고 환전 수요가 적은 통화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낮기 때문에, 외환 보유와 투자 측면에서 불리한 조건에 놓이게 됩니다.

3. 기축통화 vs 비기축통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기축통화와 비기축통화는 국제 경제에서 전혀 다른 역할과 위상을 지닙니다. 다음은 주요 차이점 비교입니다:

항목	기축통화	비기축통화
국제 거래 활용도	높음 (주요 결제 통화)	낮음 (국내 통용 중심)
외환보유 비중	높음 (중앙은행 보유 자산)	매우 낮음
환전 수요	상시 존재	한정적
시장 유동성	매우 높음	낮음
신뢰도 및 가치 안정성	상대적으로 안정	외부 요인에 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