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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로 금융사기 예방하기
최근 몇 년간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금융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비대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예금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이러한 편리함을 악용하는 금융범죄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이스피싱, 스미싱, 악성앱을 통한 개인정보 탈취 등으로 인해 본인도 모르게 예금계좌가 개설되어 대포통장으로 악용되는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2024년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에 이어, 2025년부터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를 시행하며 국민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당 서비스의 도입 배경과 주요 내용, 신청 방법, 기대 효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왜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가 필요한가?
실제 피해 사례를 보면, 단순한 전화 한 통이나 문자 하나로 시작된 보이스피싱이 심각한 금전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피해자 A씨는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배송된다’는 전화에 속아 악성 앱을 설치했고, 범죄 조직은 해당 앱을 통해 원격으로 A씨의 휴대전화를 조작해 개인정보를 탈취했습니다. 이후 A씨 명의로 비대면 예금계좌를 개설해 범죄 자금 수취에 사용하였고, 결국 A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대포통장 명의인이 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인 피해자 B씨는, 아들을 사칭한 사기범이 보낸 문자 링크를 눌러 악성앱을 설치당했고, 이로 인해 알뜰폰과 비대면 은행계좌까지 개설된 후 수천만 원이 이체되는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러한 피해는 피해자 본인이 계좌 개설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이루어졌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범죄 조직은 이처럼 탈취한 개인정보와 비대면 금융기술을 조합해 범죄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대면 계좌 자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국민적 요구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한국신용정보원 등 유관기관이 함께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것입니다.
2.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란 무엇인가?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는 이름 그대로 본인이 원하지 않는 예금계좌의 비대면 개설을 사전에 차단하는 제도입니다. 신청자가 이 서비스를 등록하면, 타인이 도용한 개인정보로 인터넷 또는 모바일을 통한 예금계좌 개설을 시도하더라도 실시간으로 차단됩니다.
서비스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청 즉시 한국신용정보원에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됩니다.
-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우체국 등 3,600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수시입출식 계좌(원화 및 외화) 비대면 신규 개설이 실시간으로 차단됩니다.
- 본인 외의 어떤 경로로도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없게 되므로 대포통장, 금융사기 등에서 명의가 악용되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있습니다.
- 신청 후에도 반기 1회 서비스 유지 여부를 안내받을 수 있어 관리가 용이합니다.
한편, 이 서비스는 여신거래(신용대출, 카드론 등)를 차단하는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와 함께 사용할 경우 더욱 강력한 금융보안 조치가 됩니다.
3. 신청 및 해지 방법은 어떻게 되나?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는 누구나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원할 경우 해지도 가능합니다. 신청과 해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신청 방법
- 오프라인 신청이때, 신청자는 반드시 본인 또는 법정대리인이어야 하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 가까운 은행, 저축은행,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우체국 등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여 신청 가능합니다.
- 온라인 신청어카운트인포 앱 신청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앱 실행 →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클릭
- 서비스 이용 및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
- 주의사항 확인
- 신청서 확인 및 전자서명
- 신청 완료
- 각 은행의 모바일뱅킹 또는 인터넷뱅킹 앱, 혹은 금융결제원에서 운영하는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비대면 신청이 가능한 것은 아이러니하지만, 본인 명의로 정확히 확인된 디바이스와 인증 절차를 거친 경우에만 허용되므로 보안성은 유지됩니다.
② 해지 방법
서비스 해지를 원하는 경우, 가까운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면 언제든지 해제가 가능합니다. 기존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해제할 수 있으며, 이후 다시 신청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단, 보안 목적의 서비스이므로 해제 후 비대면 계좌 개설이 다시 가능해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4. 기대 효과 및 유의할 점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의 도입은 국민의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는 중대한 조치입니다. 기대되는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피해 예방
- 개인정보가 유출되더라도 비대면 계좌 개설이 차단되면,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대포통장 근절
- 사기범들이 범죄 수익금을 수취할 통장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므로, 대포통장을 통한 자금세탁 경로를 원천 차단할 수 있습니다.
- 금융사기 신뢰도 회복
- 금융기관 이용자의 정보 보호 신뢰가 회복되며, 피해 발생 시에도 책임 소재가 명확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 법정대리인을 통한 아동·노인 보호 가능
- 아동이나 고령자의 명의가 악용될 가능성을 법정대리인이 미리 차단할 수 있어 사전 예방 효과도 큽니다.
유의할 점
- 본 서비스는 수시입출식 계좌의 ‘비대면 개설’만을 차단합니다. 대면으로는 개설이 가능하므로 신분증 분실 시에는 추가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이미 개설된 계좌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으며, 신규 개설 시도에 대해서만 실시간 차단이 적용됩니다.
- 신용정보원에 등록된 정보 기반으로 차단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 제공과 인증 절차를 반드시 완료해야 효력이 발생합니다.
맺음말
금융범죄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현대 사회의 보편적 위협입니다. 특히 보이스피싱은 그 수법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어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함은 금물입니다.
이번에 도입된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는 아주 간단한 신청만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특히 고령자, 미성년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사전에 이 서비스를 신청해두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내 소중한 개인정보와 금융자산을 지키기 위해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어카운트인포 앱 또는 가까운 금융회사 영업점에서 신청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