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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부모님께 생활비를 받거나, 자녀에게 결혼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은 많은 가정에서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가족끼리 주고받는 돈도 증여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국세청은 가족 간 금전거래를 면밀히 들여다보는 추세입니다. 잘못하면 억 단위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족 간 금전거래 시 주의사항과 절세 전략을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드립니다.
1. 가족 간 금전거래, 과연 증여로 볼까?
증여란 무엇일까요?
세법에서 '증여'란 "대가 없이 이전되는 재산"을 뜻합니다. 즉, 부모님이 자녀에게 돈을 주었는데 돌려받을 의사가 없거나 약속도 없다면 이는 증여로 간주됩니다.
가족 간 금전거래라 하더라도 무조건 '도와준 것'이라고 넘어가지 않습니다.
국세청은 이러한 거래에 대해 '증여 추정' 원칙을 적용합니다.
증여 추정과 입증 책임
- 만약 **차용증(금전소비대차 계약서)**이 없고, 이자도 지급되지 않으며, 상환 기록도 없다면 이는 증여로 추정됩니다.
- 이 경우 국세청이 먼저 "증여가 있었다"고 가정하고,
- 반대로 **납세자(돈을 준 쪽, 받은 쪽)**가 "이건 빌려준 돈이다"라고 증명해야 합니다.
증명 방법으로는:
✅ 차용증 작성
✅ 법정 수준 이상의 이자율 설정
✅ 실제 상환 기록 유지
✅ 계좌이체 시 명확한 메모 작성 (ex: 학비, 생활비 등)
실제 사례
- 부모가 수천만 원~억 단위로 자녀 통장에 정기적으로 송금
- 별다른 계약서, 이자, 상환 기록 없이 단순 송금
- → 국세청은 이를 증여로 보고 증여세를 부과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부모가 자녀 명의 대출금을 대신 갚아준 경우도 '채무 면제'로 간주되어 증여로 봅니다.
2. 비과세 또는 공제받을 수 있는 금전거래는?
그렇다면 가족 간 금전거래는 무조건 세금을 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경우에는 증여세가 면제됩니다.
① 생활비·교육비·치료비 등
- 부모가 자녀의 생활비, 학비, 병원비 등을 지원하는 것은 비과세 대상입니다.ex) 고급 외제차 구입비용, 고가의 명품비 등은 생활비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 단, 주의할 점은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수준"을 넘어설 경우 증여로 추정됩니다.
② 증여재산 공제 한도
가족 간 증여 시 일정 금액까지는 10년 단위로 공제가 적용됩니다.
관계 | 10년 공제 한도 |
부모 → 자녀 (직계존비속) | 5,000만 원 |
배우자 간 | 6억 원 |
기타 친족 | 1,000만 원 |
예시
부모가 자녀에게 7,000만 원 송금 시:
5,000만 원은 공제, 나머지 2,000만 원만 증여세 과세 대상.
③ 창업자금 특례
부모가 자녀에게 창업자금으로 지원할 경우:
최대 5억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반드시 창업용도로 사용해야 하며, 사후 관리가 따릅니다.
3. 증여세 피하려면? 가족 간 금전거래 절세 전략
증여세를 피하려면 단순히 "빌려줬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명확한 증빙자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① 금전소비대차 계약서 작성
가족 간 돈을 빌려줄 때는 반드시 차용증을 작성해야 합니다.
- 작성일, 금액, 이자율, 상환일자 명시
- 이자율은 법정이자율(약 4.6%) 이상 적용 필요
- 실제 이자 송금, 원금 상환 기록도 필수
② 담보 제공 주의
부모가 자녀 대출 시 본인 명의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면,
자녀가 일반보다 유리한 금리로 대출을 받게 됩니다.
이때 금리 차익이 1,000만 원을 초과하면 증여세가 발생합니다.
③ 계좌이체 시 용도 명시
돈을 송금할 때 계좌 메모란에 정확히 기록하세요.
- 예: "2025년 6월 생활비 지원", "대학교 등록금", "의료비" 등
- 이는 나중에 증여세 분쟁 시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④ 10년 단위 증여 계획
목돈을 한 번에 주기보다 10년 단위로 분산 증여하면 절세 효과가 큽니다.
- 배우자 공제(6억),
- 자녀 공제(5천만 원),
- 창업공제(5억 원) 등을 활용한 장기 계획을 추천합니다.
4. 세무조사 리스크와 대응법
세무조사 리스크
국세청은 다음과 같은 경우 자금출처조사를 실시합니다.
1️⃣ 갑자기 큰 금액이 자녀 통장으로 입금
2️⃣ 부동산 구입 시 자금 출처 불명확
3️⃣ 부모 사망 후 상속세 조사 중 사전 증여 여부 확인
실제 사례
부모가 자녀에게 차용증 없이 수천만 원 송금 → 증여세 부과 사례 다수 발생.
대응 방법
✅ 차용증 작성
✅ 법정이자 적용 후 이자 송금 기록
✅ 원금 상환 계획 준수
✅ 계좌 메모 활용
✅ 비과세 대상 여부 사전 확인
무엇보다 고액 송금 시에는 반드시 세무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단순한 실수로 인해 수백만 원에서 억 단위의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마무리 TIP
항목 | 요약 |
증여 인정 기준 | 대가 없이 재산 이전 시 증여 인정 |
비과세 대상 | 생활비, 교육비, 치료비, 창업자금 등(단, 적정 범위 내) |
절세 전략 | 차용증, 이자 지급, 10년 단위 증여 계획 수립 |
리스크 대응 | 자금출처 조사 대비 증빙 자료 철저 준비 |
정리하자면, 가족끼리 돈을 주고받더라도 반드시 증여세 규정을 유념해야 합니다.
단순한 "우리 가족인데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큰 세금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전에 꼼꼼하게 준비하고, 필요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최선의 절세 전략입니다.
가족 간 금전거래, 똑똑하게 준비해서 세금 걱정 없는 거래로 진행해보세요!